전남 해남서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 가동…탑선 '초고효율' 태양광 모듈 개발 성공

입력 2019-01-23 17:22  

국내 첫 광변환효율 20% 달성
인증도 획득…내달부터 양산
'15% 모듈'보다 효율성 33%↑
"올해 매출 목표 2000억"



[ 임동률 기자 ]
전남 해남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탑선은 광변환효율 20%를 달성한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개발해 출시한다고 23일 발표했다. 상업발전의 최저치로 여겨졌던 변환효율 15% 모듈보다 33% 효율을 더 낼 수 있다. 이 모듈을 적용하면 서울 여의도 면적(2.9㎢)에 300㎿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울 수 있다. 1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.

전남 장성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탑선은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 변환효율 20.05%를 달성한 520W 모듈 ‘톱클래스 520’을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. 광변환효율은 태양전지에 입사되는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비율을 말한다. 윤정택 탑선 대표는 “520W 태양광 모듈에 대해 국내 인증을 획득하고, 제조설비 조정 등 양산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”며 “지난해 515W(효율 19.7%) 생산에 이어 자체 기술로 태양광 변환효율 20% 시대를 열었다”고 말했다.

2017년부터 하프셀과 새 모듈 제조 기법을 적용해 475W(효율 18.5%) 등 고효율 모듈 양산에 잇따라 성공한 이 회사는 태양광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형 태양전지를 이용해 효율 20%를 달성했다. 제작 방식을 유지하면서 공정 일부를 개선해 가격 경쟁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이뤘다. 국내 대기업이 n형 태양전지를 이용해 효율 20% 모듈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양산에 들어간 곳은 없다. n형 태양전지를 이용한 모듈은 제작 공정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 사용량이 많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.

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해남군에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했다. 116만㎡ 부지에 세워진 94㎿ 발전소는 3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. 이 발전소에는 탑선의 415~460W급 모듈 21만여 장이 사용됐다. 회사 관계자는 “같은 부지에 효율 20%인 520W 모듈을 적용하면 추가로 21㎿를 더 발전할 수 있다”며 “효율 20% 모듈은 15% 모듈과 비교하면 3분의 2 면적에 같은 용량의 발전이 가능할 만큼 경제성이 뛰어나다”고 설명했다.

탑선은 2008년 국내 첫 385W(변환효율 15%) 태양광 모듈 양산에 들어간 뒤 태양광 모듈 개발과 생산, 발전소 시공, 에너지저장장치(ESS) 건설 등 태양광 관련 생산부터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. 세계 최초로 500W 태양광 모듈을 양산했고, 국내 최대의 230㎿h 태양광 연계 ESS를 건설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했다.

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(추정치), 올해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이다. 윤 대표는 “세계 태양광시장에 광변환효율 20%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”이라며 “효율 20% 시대에 진입하면 태양광 시장도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

장성=임동률 기자 exian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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